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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일상의작은미디어연구소

날 것의 순수함으로 승부한다, 마을영상제작단 ‘익산줌인’


‘익산줌인’은 2020년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의 마을영상제작단 모집 워크숍을 통해 모집된 회원들로 구성되었다. 팀별로 영상을 제작해서 지역방송에 방영 신청하는 과제를 수행하며, 함께 작업했던 회원들이 뜻을 모아 창단되게 되었다. 본격적인 활동은 2020년 12월부터이다.

창단 초기엔 서로에 대해 섬세하게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고,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한 영상 작업이다 보니 각자의 생각을 담고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구성원들이 직장인이다 보니 퇴근 후 일정을 쪼개어 회의에 참석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주제를 선정하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고, 영상의 생동감을 살리는 인터뷰 대상자 섭외도 새내기 제작단에겐 그 어느 것 하나 수월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폭넓은 연령과 다양한 직업, 삶의 족적이 다른 경력 등이 영상 주제에 따라 족집개처럼 활용되었다.

영상제작단의 성과물은 현실이 되었다.


전문가의 노련미는 없으나 날것의 순수함이 녹아 있는 총 세 팀의 영상물이 2020년 10월에 금강방송(KCN) <열린채널시청자세상>에 방영이 되었다. 이 중 <머나먼 만경강>은 <2020,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우수콘텐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마을 미디어의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더불어 다음 영상 제작을 고민하는 일이 밥상을 차리는 일처럼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미약하지만 지금보다 더 큰 보폭으로 나아가 기성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지역의 이야기, 마을 사람들을 영상에 담아 마을 미디어의 역할을 확대시킬 것이다.

앞으로 고민은 독립적인 활동과 교육이다. 창단 직전부터 현재까지 익산공공미디어센터에서 두 차례의 워크숍 강좌를 통해 마을미디어의 개념과 의미를 다지는 기초 학습을 터득했다. 농사로 비유하면 터를 닦고 땅을 일군 것이다. 그 터에 어떤 씨앗을 뿌릴 것인지는 구성원 모두의 고민이 빚어낼 것이다. 그렇게 가다 보면 시간이 쌓이고, 노력이 쌓여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 것이다.

마을 미디어가 생소했던 날들이 지나고 이제 짧지만, 그 길에 들어서 만큼 먼저 그 길을 먼저 간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소망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종말을 고하는 그날 ‘익산줌인’은 마을 현장에서 주민과 만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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