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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방송 활동가들이 뭉쳤다, 기린봉라디오





마을 미디어의 여러 장르 중 팟캐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공동체 미디어 하면 일반적으로 마을신문을 떠올리지만, 접근성이 힘들어 라디오와 영상으로 많이 옮겨가는 추세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안 미디어로 떠오른 팟캐스트는 작은 단위로 시작하기 적합한 마을 미디어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당신의 귀와 눈이 즐거운 기린봉라디오 출발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에서 출범한 기린봉 라디오도 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기린봉 라디오는 공동체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나 마을 만들기 사업,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성 회복 및 지역 간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자 2019년 8월에 결성하였다. 라디오를 통해 우리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과 전주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들이 따뜻한 온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화예술단체 활동이나 사회적 경제활동, 작은 지역 공동체, 동호회 활동까지 지역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구성원들 모두 방송활동가 교육과정을 수료한 시민들이며 기획 및 연출, 진행까지 하는 공동체 미디어이다. 이미 여러 차례 공개방송과 자체 방송을 통해 전문가 못지않은 방송을 하고 있다.

열정페이와 자원봉사로 만드는 마을 미디어, 언제까지...


그간의 주요 활동으로 문화가 있는 날 남노송동 편에서 네 번의 생방송 진행과 공개 방송을 통해 택배 노동자의 실태, 행치마을 주민과 구들장의 유래를 담아냈다. 또한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통술 박물관장을 초대해 우리 술에 대한 유래를 들었고, 시인 신석정 선생님에 대한 고찰과 친일파 이두황의 친일 행태 등을 널리 알렸다.

이렇게 주민과 지역, 문화역사 등 수준 높은 주제로 방송 제작을 하지만, 공간의 부재와 장비 부족, 출연자에 대한 인건비와 방송 진행자들의 인건비를 챙겨줄 수 없어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처음의 열정을 사라지고 취미활동 정도로 마을 미디어를 인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원인이 비단 여러 비합리적인 환경에도 있지만, 직장인이다 보니 시간을 쪼개어 마을 미디어를 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재능을 열정페이나 자원봉사로 끌고 가는 것은 활동가가 떠나는 이유가 될 것이고, 마을 미디어 후발주자들도 똑같은 고충을 겪게 될 것이다. 공동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숙제이다.

기린봉 라디오는 여러 역경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우리 고장의 이야기와 역사적 산물을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며, 길거리 토크 콘서트는 물론 보통 사람의 희로애락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활동가들과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마을 미디어 활동가로서 소명의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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