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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일상의작은미디어연구소

마을이 경쟁력이다, 삶의 소소함을 담아내는 ‘완두콩’

최종 수정일: 2021년 10월 3일



시골집 텃밭에서 흔하게 보았던 완두콩은 봄볕 따스한 4월 흰색과 자주빛으로 피어난다.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호연함이 꽃을 피우고 연둣빛 콩알을 깍지 속에서 키워낸다. 그 정성이 자연의 섭리라면 세상의 섭리는 사람 사는 사소함에 있을 것이다.

완주 고산면에 위치한 월간 ‘완두콩’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마을 이야기, 지역 공동체를 주 테마로 발간하는 소식지다. 귀농・귀촌인, 마을 사무장, 초보엄마, 전진 언론인, 단편영화 감독 등 지역을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글을 쓰고 있다. 완주의 모든 것이 글감이 되고, 취재 대상이 된다. 하다못해 농두렁에 피어난 자운영꽃 하나에도 농부의 사연이 있을 테니 말이다.

지역을 살찌우는 공동체 복원은 기록이다


2012년 창간 당시, 내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 마을과 마을을 잇고 소통의 통로를 열어 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역을 살찌우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요 언론이 다루지 않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완두콩을 접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를 하고 있다. 주 테마인 시골 매거진을 통해 공동체 소식과, 삶의 풍경, 품앗이 칼럼으로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다. 지역을 기록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은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다. 단행본 <완주 사람들> 1~3권 등 지역 전문 출판을 통해 지속적인 기록을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는 장선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으로 수몰예정지구인 광두소마을 기록 등을 통해 지역 유․무형자산 기록, 보존, 전승 중이다. 그 외 주민특강, 마을기자 교육, 언론(미디어)학교 등의 교육사업 진행하고 있다.

마을기자 육성으로 소통 강화


마을공동체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마을기자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산간지형에 땅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보니 같은 완주에 살아도 마을 소식과 이웃의 이야기를 접하기 힘든 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을기자를 통신원처럼 활용하여 각 마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기도 한다. 앞으로 마을기자 육성 및 소통을 위한 정례적인 교육과 모임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소통의 창이 광범위해질수록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미디어 제작에 필요한 재정 마련을 위해 다양한 수익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후원독자 확대, 수익사업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 및 내부역량 강화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완두콩’은 앞으로 지역민 곁으로 다가서는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와 마을기자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생생한 정보, 균형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지면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권역별 마을기자 확보와 함께 소식지 배포 처도 확대해나갈 것이다.

완두콩 사이트 : http://www.wandooko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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