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미디어 희망의 싹을 틔우는
완주미디어센터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완주미디어센터는 2018년 6월부터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과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전문 기관이다. 미디어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주민의 미디어 활용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미디어교육, 제작지원, 상영지원, 마을공동체미디어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 누구나 미디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제작 지원하고 있고, 지역 공동체가 미디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을 미디어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청년 활동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미디어 교육 및 컨설팅, 제작 지원 네트워킹 등 마을 공동체 미디어 활동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완주미디어센터의 장점이자,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주민 참여 미디어 활동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놀이터(교육/창작)와 미디어 친화적 지역 환경 조성을 위한 미디어 도서관(상영/기록), 지역 사회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위한 미디어 광장(소통/확산)이 있다. 또한 협력적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미디어생태계(상영/기록) 사업 등이 있다.
주민 눈높이에 맞은 마을공동체미디어 사업 고민 깊어
마을 미디어 사업은 공동체라는 주체적 대상이 존재한다. 주민의 자발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마을 미디어에 대한 인식 부족은 풀어야 할 숙제이다. 또한 고질적인 예산 문제는 마을 미디어 활동가를 양성하는 데 있어 최대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사실, 현장 활동가들이 있음에도 현실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없어 센터의 역할이 제한적인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1인 미디어 제작에 관심과 수요는 높지만, 마을공동체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 센터의 최대의 고민거리는 지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 개발이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사업 개발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경험과 제작을 유도하는 주민접촉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미디어를 위해 징검다리가 될 터
마을공동체미디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아직 미온적이다. 도농복합지역인 완주의 생태적 특성상 노년층이 많고 귀농·귀촌인 중심의 마을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마을 미디어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그 현실을 직시하고 완주의 마을 미디어는 초기 단계로 그 변화를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각오로 2020년 ‘마을미디어인큐베이팅 시범사업’(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여 빠른 시간에 소기의 사업을 달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사업)을 통해 마을 영화 제작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교류가 없던 원주민과 이주민이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마을공동체미디어가 만들어지고 주민과 주민, 마을과 마을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면 더욱 풍성한 문화자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완주에도 마을 미디어의 희망이 싹트고 있다. 온라인 매체가 급증하는 시대지만 미디어의 중심은 종이 신문인 만큼 마을신문과 소식지 등 마을공동체미디어 몇 곳이 활동하고 있다.
일상의 소소함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공동체 미디어는 물론 교육, 환경, 청년 등 특정 주제를 공유하는 미디어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영상,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미디어 활동에 대한 지원 및 촉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마을 미디어 팀들의 연대와 교류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